티에리스

티에리스 유랑하는 홍차 보부상, 다원 홍차 전문점 티에리스입니다.
티에리스와 함?

10월 5일 티 라운지 영업 안내구름의 남녘, 중국 운남성 경매산에서 가을걷이 중인 티에리스입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간간히 여행 소식 전하고 있는데 다들 즐겁게 보고 계시련지요. 경매산은 제가 리쉬티코리아  에서...
04/10/2024

10월 5일 티 라운지 영업 안내

구름의 남녘, 중국 운남성 경매산에서 가을걷이 중인 티에리스입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간간히 여행 소식 전하고 있는데 다들 즐겁게 보고 계시련지요. 경매산은 제가 리쉬티코리아 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산지라지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곳 답게 수백년에서 천년을 이어온 차나무들이 다양한 식물군과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 곳에서 만끽한 여행 이야기들은 14일부터 재개될 월요차행 에서 풀어낼 예정입니다. 경매차산에서의 이야기만 따로 덜어내어 다양한 차들을 맛볼 수 있는 가벼운 차회를 열까 싶기도 하고요.

제가 자리를 비운 티에리스 티 라운지는 우상원 대표가 맡아 정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대표가 내리는 밀크티와 스페셜티 커피를 꼬옥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내일 10월 5일 토요일은 오후 6시 30분까지만 영업합니다. 저녁에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랍니다. 내일 합정동 티에리스 티 라운지를 찾으시는 여러분께 심심한 양해 구합니다. 불금 그리고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요 :)

Tea Sampler 추분부터 상강까지   비가 그치고 나니 마침내 가을입니다. 새벽에 깨어 장롱을 열고 두툼한 이불을 끌어 안자 비로소 다시 잠들 수 있었다지요. 반바지와 민소매 원피스들은 고이 접어 넣어두고 보들...
27/09/2024

Tea Sampler 추분부터 상강까지

비가 그치고 나니 마침내 가을입니다. 새벽에 깨어 장롱을 열고 두툼한 이불을 끌어 안자 비로소 다시 잠들 수 있었다지요. 반바지와 민소매 원피스들은 고이 접어 넣어두고 보들보들 도톰하고 긴 옷가지를 꺼내어 두어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히 익어 붉은 빛 수색을 띤 달콤한 홍차며 향그럽고 소슬한 청차들이 그리워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계절을 느긋히 만끽할 겨를도 없이 티에리스는 그제 일본 규슈에서 돌아와 내일 다시 중국 운남성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정에 앞서 먼저 입고된 햇 아쌈 홍차와 아껴 숙성시켜둔 일월담 홍옥 그리고 지난 무이산 출장에서 만났던 육계와 수선까지 두루 담아 샘플러로 엮었습니다. 책 차의 계절에서 추분과 한로 그리고 상강 절기에 소개했던 차들이지요. 나날이 깊어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을 더욱 빛나게 하리라 생각합니다.

계절의 티 샘플러 / 추분부터 상강까지

2024 아쌈 세컨드플러쉬 둠니 골든팁스 20g
2023 무이암차 호소암 육계 20g
2023 무이산 동목촌 수선 20g
2016 일월담 홍옥 20g

100,000원 (배송비 포함)

신청 및 문의는 DM으로 부탁드립니다.

구성품 중 아쌈 둠니 다원의 골든팁스 햇차는 티에리스 티 라운지에서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찻잎을 구매하실 수 있게끔 준비해두었으니 여유되실 때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2024 추석 연휴 운영 안내 🐇한가위를 앞둘고 달이 제법 차올랐습니다. 휘영청 시원하니 밝은 빛에 낮의 더위와 시름이 한 풀 가시는 듯도 하고요. 아침 저녁 바람이 선선하니 가을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
15/09/2024

• 2024 추석 연휴 운영 안내 🐇

한가위를 앞둘고 달이 제법 차올랐습니다. 휘영청 시원하니 밝은 빛에 낮의 더위와 시름이 한 풀 가시는 듯도 하고요. 아침 저녁 바람이 선선하니 가을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합정동 티에리스 티 라운지는 정기 휴일인 월요일과 화요일을 제외하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정상 영업합니다. 월요일 휴무가 아쉬운 분들은 한남동 차차이체 의 작은 티룸에서 정다형 티 디렉터가 진행하는 계절의 티 클래스 월요차행 에 참석하셔도 좋지요. 월요차행 또한 16일 월요일 정상 운영합니다. 명절 연휴의 귀한 하루를 내어 찾아주신 분들을 위해 특별한 차를 소개하려 합니다. 모처럼 맞는 긴 휴식 중 작은 즐거움 되시길요. 행복한 추석 되세요! 🌝

• 구월의 월요차행 / 가을의 시작 🍂。사진의 흐드러진 코스모스는 작년 가을에 방문했던 교토의 갤러리  에서 찍은 것입니다. 교토에 들르게 되신다면 꼭 한 번 찾아보시길요 :)。봄은 땅에서 그리고 가을은 하늘에서 새...
01/09/2024

• 구월의 월요차행 / 가을의 시작 🍂



사진의 흐드러진 코스모스는 작년 가을에 방문했던 교토의 갤러리 에서 찍은 것입니다. 교토에 들르게 되신다면 꼭 한 번 찾아보시길요 :)



봄은 땅에서 그리고 가을은 하늘에서 새털구름 타고 온다는 말처럼, 하늘빛이 나날이 깊고 푸르러지는 구월의 시작입니다. 이제 해가 저물고 나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저녁 산책도 썩 할 맛이 나고요. 일교차가 커져가는 만큼 찻자리의 즐거움도 한층 더해져갈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르익어가는 차의 계절을 맞이하며 구월의 월요차행 에서 한 달 동안 선 보일 세 가지 차를 소개합니다. 이 중 티에리스의 차는 단 한가지 뿐. 티에리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크고 작은 티 브랜드와 차상들의 특별한 차들과 함께 하고자 시작한 월요차행이니 만큼 이번 가을의 티 클래스에 거는 기대와 포부가 몹시 큽니다.

첫번째 차는 동아시아의 좋은 차들을 소개하고 있는 티 브랜드 맥파이앤타이거 .and.tiger 에서 지난 봄 한정 수량 판매하였던 잭살차입니다. 농암종택에서 빚는 우리 술 일엽편주 를 담았던 항아리에 잭살 찻잎을 고이 재워 숙성시킨 이 차를 꼭 추석 무렵 마시고 싶어 지금까지 기다렸다지요. 책 〈차의 계절〉 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발효차인 잭살을 처서의 차로 전한 바 있습니다.

두번째 차는 입추의 차, 다르질링 세컨드플러쉬입니다. 다르질링 홍차의 특징으로 널리 알려진 무스카텔 플레이버 Muscatel Flavour 가 가장 도드라지는 시기라, 가히 다르질링을 대표하는 차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월요차행에서는, 2009년 티에리스가 다르질링에서 직접 차를 수입하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 받아보는 아주 특별한 차를 골랐습니다. 작년 6월 4일 붉은 보름달이 떠오르는 동안 찻잎을 수확하여 달빛이 내려 앉은 창가에서 시들려 만든 이 차는 지금까지 만났던 그 모든 중국 소엽종 다르질링 중 가장 화사하고 짙은 무스카텔 플레이버를 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차입니다. 실은 이 마지막 차를 위해 월요차행을 기획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봄 중국 복건성 무이산의 마두암이며 혜원갱 등 여러 정암 구역들을 직접 돌아보면서 골라온 정암 육계를 자사호에 우려내려 합니다. 무이암차의 특징이라는 암운岩韻 이 대체 무엇인지, 차나무와 바위가 천년에 걸쳐 그려온 암골화향岩骨花香 의 대서사시를 이번 수업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차는 이 달 뿐 아니라 11월까지 가을 내내 월요차행 티 클래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니, 암운이 무엇인지 궁금하셨던 분들은 꼭 들러주세요. 16일 추석 연휴에도 정상 영업 합니다.



🐿️ 구월의 월요차행

처서의 차 / 일엽편주 항아리 숙성 잭살차
입추의 차 / 다르질링 세컨드플러쉬 시요크 스트로베리 풀 문
상강의 차/ 묘이석 정암 육계

차차이테 의 차과자 2종이 제공됩니다.



✧ 매주 월요일 9월 2일 / 9일 / 16일 / 23일

✧ 11:00 / 15:00 / 19:00 (90분 소요)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2층 차차이테

✧ 50,000원 (부가세 포함 / 카드 결제)

✧ 예약 및 문의는 월요차행 인스타그램 계정 으로 DM 부탁드립니다.

구월의 월요차행 / 가을의 시작 사진은 지난 가을 교토의 갤러리  에서 찍었습니다.봄은 땅에서 그리고 가을은 하늘에서 새털구름 타고 온다지요. 해가 저물고 나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제 저녁 산책도 슬 할 만하...
01/09/2024

구월의 월요차행 / 가을의 시작

사진은 지난 가을 교토의 갤러리 에서 찍었습니다.

봄은 땅에서 그리고 가을은 하늘에서 새털구름 타고 온다지요. 해가 저물고 나면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이제 저녁 산책도 슬 할 만하고요. 일교차가 커져가는 만큼 찻자리의 즐거움도 한층 더해져갈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무르익어가는 차의 계절 맞이하며 구월의 월요차행 에서 선보일 세 가지 차를 소개합니다. 이 중에 티에리스의 차는 단 한가지 뿐! 티에리스에 한정 짓지 않고 전 세계의 여러 티 브랜드 혹은 차상들의 다양한 차를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월요차행의 즐거움이지요. 모쪼록 들러 찬찬히 즐겨주시길요.

첫번째 차는 동아시아의 좋은 차들을 소개하고 있는 티 브랜드 맥파이앤타이거 .and.tiger 에서 지난 봄 한정 수량 판매하였던 잭살차입니다. 농암종택에서 빚는 우리 술 일엽편주를 담았던 항아리에 잭살 찻잎을 고이 재워 숙성시켰다 합니다. 추석 무렵 마시려고 여태 참았다지요.



구월의 월요차행

처서의 차 / 일엽편주 항아리 숙성 잭살차
입추의 차 / 다르질링 세컨드플러쉬 시요크 스트로베리 풀 문
상강의 차 / 묘이석 정암 육계

차차이테 의 차과자 2종이 제공됩니다.



✧ 매주 월요일 9월 2일 / 9일 / 16일 / 23일

✧ 11:00 / 15:00 / 19:00 (90분 소요)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2층 차차이테

✧ 50,000원 (부가세 포함 / 카드 결제)

✧ 예약 및 문의는 월요차행 인스타그램 계정 으로 DM 부탁드립니다.

차고 묵직하고 달고 짭조름한 “그 안에는 쩌렁 쩌렁 울리는 매미 소리에 귀가 멀 것 같은 한여름의 숲이, 초록을 덧바르다 실수로 물감을 엎은 듯 새카만 수해樹海 의 미로가 있다. 태초의 생명을 품은 저 원시 바다의 ...
25/08/2024

차고 묵직하고 달고 짭조름한

“그 안에는 쩌렁 쩌렁 울리는 매미 소리에 귀가 멀 것 같은 한여름의 숲이, 초록을 덧바르다 실수로 물감을 엎은 듯 새카만 수해樹海 의 미로가 있다. 태초의 생명을 품은 저 원시 바다의 차고 짭조름한 비밀스러운 맛이면서 귀가 녹을 듯 달콤하고 농밀한 바다 너머 인어가 부르는 노래이다.”

차의 계절 - 차와 함께하는 일 년 24절기 티 클래스 중에서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한낮 더위는 꺾일 기미 없이 기세등등하고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날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어느 새 클라이막스를 지나 끝을 향해 내달려 나가는 아직은 여름, 다들 안녕하신지요.

이토록 더운 날들이 이어질 때면 저는 언제나 차가운 교쿠로 한 잔이 생각나곤 합니다. 우리에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라는 글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문호 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한 차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그는 소설 풀베게 에서 교쿠로에 관해 이렇게 묘사하였습니다.

“진하고 달며, 적당한 온도로 내온 무거운 이슬을 혀끝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맛보는 것은 한가한 사람이 마음 내키는 대로 즐길 수 있는 풍류다.“

티에리스의 정다형 티 디렉터가 한남동 차차이테 의 작은 티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운영하고 있는 계절의 티 클래스 월요차행 에서는, 팔월 한 달 동안 규슈 지역의 차 산지 야메 호시노무라에서 만든 교쿠로를 수업에 참석하는 수강생 분들께 수업 전 가볍게 맛 보시게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일 26일 월요일 2024년 여름의 마지막 티 클래스가 진행됩니다. 주말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무더위 속 월요일 하루를 차가운 교쿠로 한 잔으로 시작해보시길요.

팔월의 월요차행

입하의 차 / 다르질링 퍼스트플러쉬 캐슬턴 문라이트 그레이스
소서의 차 / 2009년 탄배 정산소종 (한정 수량)
소만의 차 / 일본 차광재배 말차

차차이테 의 차과자 2종이 제공됩니다.



✧ 매주 월요일 8월 5일 / 12일 / 19일 / 26일

✧ 11:00 / 15:00 / 19:00 (90분 소요)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2층 차차이테

✧ 50,000원 (부가세 포함 / 카드 결제)

✧ 예약 및 문의는 월요차행 인스타그램 계정 으로 DM 부탁드립니다.
당일 예약도 가능하니 편히 문의주세요 :)

돌아온 합정동에서 첫날을 보내고 이튿날을 맞았습니다. 오랫만에 뵙는 반가운 분들은 물론이고 새로 뵙게된 분들도 계셨고요. 챙긴다고 챙겨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은 새로운 공간이 불편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미소로 화답해...
08/08/2024

돌아온 합정동에서 첫날을 보내고 이튿날을 맞았습니다. 오랫만에 뵙는 반가운 분들은 물론이고 새로 뵙게된 분들도 계셨고요. 챙긴다고 챙겨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은 새로운 공간이 불편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미소로 화답해주신 다정한 분들 덕분에 몹시 설레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먼 길 한 달음에 달려와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합정동 티에리스 티 라운지는 한 달 반 정도의 가오픈 기간을 거쳐 10월 초중순에 정식으로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예약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언제든 편히 방문하실 수 있게끔 준비되어 있으니 오가는 길에 스을쩍 들러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오늘 8일 목요일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오후 3시부터 문을 엽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조하시길요.

티에리스 티 라운지 TIERIS Tea Lounge

서울 마포구 성지1길 39 7층
(합정역 7번 출구, 성산중학교 후문 앞)

목요일 - 일요일
12:00-22:00 (L.O. 21:00)

02-336-8894

2019년 3월에 문을 연 티에리스 티 스탠드  는 다섯 해와 다섯 달을 조금 모자라게 채우고 지난 주 일요일 마지막 영업일을 맞았습니다. 합정동 사무실의 재건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방배동 매장 쪽은 정리할 생각이라고...
06/08/2024

2019년 3월에 문을 연 티에리스 티 스탠드 는 다섯 해와 다섯 달을 조금 모자라게 채우고 지난 주 일요일 마지막 영업일을 맞았습니다. 합정동 사무실의 재건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방배동 매장 쪽은 정리할 생각이라고 오가는 손님들께 말씀드렸었는데 짐작보다 일정이 많이 미루어졌고요. 단순한 폐업이 아니라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인사드리는 과정의 일부라 생각했기에 작별 인사는 생략하였습니다.

티에리스는 지난 2009년 지금은 공사 중인 방배경찰서 자리 뒷편에 첫 사무실을 꾸렸습니다. 2011년에 같은 자리에서 티룸으로 다시 문을 열며 미처 생각치 못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합정동에 사무실 겸 쇼룸인 티 테이스팅 룸을 열었지요. 그리고 그 이듬 해인 2019년에는 티룸을 닫고 서울 메트로 인근으로 이사와 방배동에서의 여정을 이어나갔습니다.

이제사 고백하자면, 고향인 대구에서 서울로 옮겨와 이십대 대부분을 신촌과 홍대 언저리에서 보냈던 제가 우상원 대표와 결혼하여 티에리스의 일에 합류하고 낯선 방배동에서 신혼 살림과 자영업을 함께 일구어 나가는 일은 썩 반갑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을 티룸으로 꾸미며 손수 인테리어 공사 중이었던 2011년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매장이 물에 잠기는 수해를 입기도 했었고요. 부모님 곁을 떠날 때에도 없던 향수병을 이 곳으로 이사 오며 앓았을 정도니까요. 그러나 정들면 어디든 고향이라지요. 지난 봄에 집을 옮기고 이제 매장 마저 정리하게 되고 나니 홀가분하기보다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이제 티에리스는 방배동에서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합정동으로 돌아가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8월 7일 입추를 맞아 합정동 티에리스 티 라운지 TIERIS Tea Lounge 가 문을 엽니다. 첫 날만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영업합니다. 아직 준비된 것은 많이 없지만 혹여 동선이 맞거나 잠시라도 시간이 나신다면 들러서 함께 축하해주시길요. 그 동안 방배동 티에리스 티 스탠드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에서 우러난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곧 합정동에서 뵙겠습니다.

- 우상원, 정다형 올림

.봄의 일을 여름에서야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로 네팔로 중국으로 출장과 행사가 꼬리를 무는 봄이야 바쁘지 않은 적이 없지만, 나이 앞자리가 바뀌니 이전에는 하루면 끝날 일이 사흘 나흘 일주일이 걸립니다....
14/07/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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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일을 여름에서야 겨우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로 네팔로 중국으로 출장과 행사가 꼬리를 무는 봄이야 바쁘지 않은 적이 없지만, 나이 앞자리가 바뀌니 이전에는 하루면 끝날 일이 사흘 나흘 일주일이 걸립니다. 여전히 업계의 최전선에서 거침없이 나아가고 계신 앞선 이들을 떠올리면 나이 탓이 어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마는 스스로에게 실망하기 보다 지금의 눈 앞의 일을 살피며 느리더라도 헛딛지 않게끔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 년 후에 다시 오겠다 뜨겁게 작별했던 합정동 사무실로 돌아오는 것 또한 한 해가 더 걸리고 말았습니다. 학교 담벼락의 장미와 눈맞춤하던 이층에서 시작했던 티 테이스팅 룸은 이제 같은 자리의 칠층으로 옮겨왔습니다. 이제 멀리 흐르는 한강과 그 너머의 국회의사당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름도 손님들을 맞는 형태도 다소 바뀔테지요.

그 사이에 새로운 일도 생겼습니다. 월요일이 돌아오면 저는 티에리스 대표가 아니라 차에 관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신나고 흥겨운 티 디렉터 정다형으로 돌아와, 한남동 차차이테 에서 계절의 차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티 클래스라고 써두긴 했지만 기실 1인 토크쇼 혹은 수다회 랄지요. 물론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차를 이해하는데 꼭 기억해두어야할 중요한 포인트들은 꼭꼭 짚어드리고 있습니다. 네, 차계의 일타 강사 되고 싶습니다.

초복인 오늘, 15일 월요일에는 으쌰 기운 내시라고 이번 여름 티 클래스를 위해 준비한 꿀에 위스키를 추가로 준비해두었습니다. 홍차의 고향, 중국 복건성 무이산의 산중 마을 동목촌에서 차농이 직접 기르는 꿀벌들이 소중히 나른 이 꿀에는 마치 금준미가 연상되는 화사한 꽃내음이 짙게 엉겨 있습니다. 동목촌 꿀의 풍미에 깊이를 더하게끔 무이산에서 만든 암차 전병과 함께 내어 드리고 있습니다.

정산소종에 관해 이야기할 때 저는 언제나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의 증류소들이 사용하는 이탄 Peat 에 관해 이야기하곤 합니다. 비의 계절에 만나는 그윽한 송연향의 정산소종은 짭짤한 바닷 내음과 이탄의 스모키한 여운이 어우러진 아일라 위스키를 연상케 합니다. 차와 함께 비교해볼 수 있게끔 아일라 지역을 대표하는 증류소인 아드벡 Ardbeg 의 코리브레칸 Corryvreckan 위스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차에 살짝 술을 더하는 것도 복날의 운치가 아닐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요차행 인스타그램 피드를 참조해주시길요.

어제가 소서小暑 였지요. 작은 더위, 라지만 장마철 비를 머금고 한껏 묵직해진 이 더위는 때로 팔월의 땡볕보다 힘이 세지요. 책 차의 계절 에서 저는 바야흐로 찾아온 이 비의 계절을 위해 세계 최초의 홍차인 정산소종...
07/07/2024

어제가 소서小暑 였지요. 작은 더위, 라지만 장마철 비를 머금고 한껏 묵직해진 이 더위는 때로 팔월의 땡볕보다 힘이 세지요. 책 차의 계절 에서 저는 바야흐로 찾아온 이 비의 계절을 위해 세계 최초의 홍차인 정산소종을 권하였습니다. 지난 봄 인도 출장에서 돌아오기 무섭게 중국 복건성으로 떠난 이유가 바로 이 차 때문이었지요.

중국 복건성은 차의 역사에 있어 여러모로 중요한 지역입니다. 중국 10대 명차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리는 곳이기도 하고요. 하지 절기에 소개했던 백호은침도 복건성 남쪽의 복정 지역에서 태어난 차라지요. 그 중에서도 복건성 북부의 강서성과 경계를 이루는 무이산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동목촌 마을은 더욱 특별합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것, 그리고 이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는 점 또한 그렇지만, 이 곳이 그 어느 곳보다 제게 특별한 것은 우롱차로 대표되는 청차와 유럽을 사로잡은 홍차가 모두 이 곳에서 처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수천년을 이어온 차의 역사의 주인공은 오로지 녹차였습니다. 중국 복건성 무이산에서 붉은 수색의 산화된 차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처음에는 청차와 홍차의 구분이 따로 없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 점차 서구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찻잎을 더욱 강하게 비비고 산화시키는 홍차가 등장하게 되는 한편, 중국의 황제들은 우아한 향기를 지니게끔 섬세히 산화시킨 청차를 사랑했습니다. 부드럽게 비비고 몇 번에 걸쳐 찬찬히 배화시켜 만드는 전통 방식의 정산소종에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청차인 무이암차의 제조 과정이 다소 연상되기도 합니다.

차를 만드는 계절이면 언제나 안개와 엷은 비에 둘러 싸이곤 하는 동목촌의 정산소종은 주변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뽕나무를 베어 만든 삼층 목조가옥에서 소나무 장작을 때어 건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찻잎에 배어든 연기 내음은 마치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위스키와도 닯았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전통 방식의 연루배건으로 만들어지는 정산소종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 조치로 인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한남동 차차이테 의 티룸에서 매주 월요일에 열리는 팝업 스토어이자 차의 계절의 번외 프로그램인 월요차행

에서는 칠월 한 달 동안 정산소종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내일인 8일에는 그윽한 송연향이 매력적인 티에리스의 정산소종 “작야우” 와 비교해보실 수 있게끔 정산당의 금준미 또한 함께 준비하였습니다. 빗길에 어려운 걸음 하시는 손님 여러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주일을 맞이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칠월의 월요차행

입하의 차 / 다르질링 퍼스트플러쉬 싱불리 다원 스노우화이트
소서의 차 / 정산소종 전통 연루배건 송연향 “작야우”
소만의 차 / 일본 차광재배 말차

차차이테 의 차과자 2종이 제공됩니다.



✧ 매주 월요일 7월 8일 / 15일 / 22일 / 29일

✧ 11:00 / 15:00 / 19:00 (90분 소요)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2층 차차이테

✧ 50,000원 (부가세 포함 / 카드 결제)

✧ 예약 및 문의는 월요차행 인스타그램 계정 으로 DM 부탁드립니다.



당일 예약 가능하며, 8일 찾아오시는 모든 분들께 “작야우” 미니틴을 증정합니다.

• 월요차행 月曜茶行안녕하세요. 티에리스의 차를 고르고 소개하는 일을 맡고 있는 정다형 티 디렉터입니다. 2009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싱글 에스테이트 티 Single Estate State 를 소개한 이래로, 티...
30/06/2024

• 월요차행 月曜茶行

안녕하세요. 티에리스의 차를 고르고 소개하는 일을 맡고 있는 정다형 티 디렉터입니다.

2009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싱글 에스테이트 티 Single Estate State 를 소개한 이래로, 티에리스는 지난 세기 인도나 스리랑카 등 영국 사람들이 일궈온 차밭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조망해 왔습니다. 때로는 영국 홍차에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산지의 재미있는 차들을 소개하기도 했지만, 티에리스의 기본이자 바탕은 플랜테이션 농업에서 비롯된 서구의 차 산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인 우상원 대표와 함께 티에리스를 운영하며 전 세계의 차 산지를 여행하고 차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보람찼지만, 언젠가부터 티에리스와는 별개로 티 디렉터 정다형 개인으로서 오롯히 나만의 차 이야기를 하고프다는 소망이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하나 둘 글로 담아 낸 책이 바로 두 해 전 출간된 〈차의 계절 - 차와 함께하는 일 년 24절기 티 클래스〉 였습니다.

책을 내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자분들과 만나는 것은 몹시 즐거운 일이었지요. 책과 차와 계절의 이야기를 나누며 가장 자주 들었던 질문은 어떻게 하면 책에 나오는 차를 맛볼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차를 시작하는 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자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교적 보편적인 스물여섯가지 차들로 골랐기에 직접 찾아보시라 권하였지만, 그럼에도 책에 나온 차들을 마실 수 있는 티 클래스에 관한 문의가 꾸준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달 초 새로 문을 연 차과자점 차차이테 의 작은 티룸을 위해 차를 고르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티에리스 대표가 아닌 티 디렉터 정다형으로서 첫 프로젝트랍니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매주 월요일에는 한남동 차차이테의 공간에서 차의 계절에 소개된 이십사절기의 차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티 클래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월요차행 . 앞으로 월요일 한남동 월요차행에서 그 동안 미처 다 풀어놓지 못했던 다양한 차와 이야기들을 채워두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티에리스는 물론 앞으로 채워갈 티 디렉터 정다형의 행보 또한 꾸준히 지켜봐주시길요.

칠월의 월요차행

입하의 차 /
다르질링 퍼스트플러쉬 싱불리 다원 스노우화이트

소서의 차 /
정산소종 전통 연루배건 송연향 “작야우”

소만의 차 /
말차

차차이테의 차과자를 비롯한 가벼운 다식이 제공됩니다.

매주 월요일 7월 1일 / 8일 / 15일 / 22일 / 29일

11:00 / 15:00 / 19:00 (90분 소요)

50,000원

예약 및 문의는 월요차행 인스타그램 계정 으로 DM 부탁드립니다.

*내일 7월 1일 방문하시는 모든 분께 신제품 미니 틴을 드립니다. 당일 예약 가능하니 편히 문의 주세요.

Address

2F, 39 Seongji 1-gil, Mapo-gu
Seoul
04072

Opening Hours

Monday 00:30 - 22:00
Wednesday 00:30 - 22:00
Thursday 00:30 - 22:00
Friday 00:30 - 22:00
Saturday 00:30 - 22:00
Sunday 00:30 - 22:00

Telephone

+82 2-336-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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